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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진심 담은 ‘소상공인 프렌들리’
이태원 상권·전통시장·동행축제
경기침체속 소비진작 대책 줄이어
이영 장관, 아이디어 제안 등 전력
이영(오른쪽) 중기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서울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에서 열린 ‘민생활력 온도 +5°C 캠페인’에 참석해 시장 상인으로부터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진심어린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난달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마련한 이태원 활력 프로젝트의 ‘헤이, 이태원 소망볼’ 행사. 이날 이영 중기부 장관이 입은 티셔츠에는 이태원 상인들이 직접 적은 감사와 응원 문구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그 중 한 상인 쓴 문구가 유독 눈에 띄었다. 중기부의 이태원 활성화 방안에서 ‘진심’을 느꼈다는 감사 문구다.

중기부의 각종 소상공인 살리기 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상권 침체를 겪는 이태원을 포함, 전통시장이나 동행축제 등 소상공인 활성화를 목표로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기부는 최근 이태원 상권 회복 방안으로 ‘이태원 회식 챌린지’를 제안했다. 이태원 상권에서 회식을 한 인증샷을 올리는 캠페인이다. 이 장관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첫 주자로 지목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페데리꼬 꾸에요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에 이어 국방부, 외교부 관계자들도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영 장관과 중기부가 소상공인 활성화에 나선 건 최근 장기 경기침체에 따라 내수시장이 극심히 위축된 탓이다. 특히 소비심리 의존도가 높은 소상공인에겐 직격탄이 됐다. 내수활성화에 중기부와 이영 장관이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배경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도 예년 단발성 행사에서 연중 3회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중기부는 5월 한 달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 동행축제를 통해 8000억원의 매출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9월과 12월 소비 진작을 통해 올 한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목표 달성은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 규모의 축제를 3회로 늘렸고, 각 지자제의 지역 화폐와 연계를 강화한 만큼 그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소상공인 지원에 이어 하나의 기업처럼 성장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은 보호의 대상이 아닌, ‘기업의 씨앗’이다”라며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갈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는게 중기부의 사명이다”라고 정의했다.

이 같은 이 장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바라보는 현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중기부가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에만 각종 정책과 지원을 집중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최근 행보를 보면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을 대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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