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콰도르 꺾고 8강 오르면 나이지리아와 격돌
아르헨티나의 카르보니가 경기 중 아쉬워하고 있다.[AFP] |
나이지리아의 선데이(왼쪽에서 2번째)가 아르헨티나 수비 사이에서 볼을 다루고 있다.[AP]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나이지리아가 최다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꺾고 2023 FIFA U20월드컵 8강에 올랐다. 2005년 대회 결승에서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에 패했던 나이지리아로서는 18년만에 적지에서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나이지리아는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 포시토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후반 무함마드와 사키리의 골이 터지며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18년전인 2005년 대회 결승에서 메시가 2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내줬던 아픔을 씻어냈다.
아르헨티나는 A조에서 10득점 1실점으로 전승을 거둬 1위로 16강에 올랐고, 나이지리아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죽음의 D조에 속했지만 2승1패(골득실 +1)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어렵게 16강에 진출했다.
통산 6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개최국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브라질 이탈리아와 대등한 경기를 했던 나이지리아는 만만치 않았다.
0-0으로 후반을 시작한 나이지리아는 후반 12분 사르키와 임마누엘을 투입하며 먼저 승부수를 던졌고, 이 둘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마스체라노 감독은 다급한 상황에서 총공세를 펼쳤지만 스피드와 체력이 뛰어난 나이지리아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나이지리아가 후반 추가시간 사르키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실낱같은 역전승에 희망을 가졌던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팬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나이지리아는 2일 열리는 한국-에콰도르전 승자와 8강전을 갖는다. 한국은 껄끄러운 상대였던 아르헨티나가 탈락하며 조금은 부담을 덜게 됐다.
한편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2-1로 꺾었고, 브라질이 튀니지를 4-1, 콜롬비아가 슬로바키아를 5-1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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