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OSEN]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경계경보 오발령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박명수는 3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이날 화제와 논란의 중심이었던 재난문자 오발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한 청취자가 ‘재난 문자 받고 바지 적삼 다 적셨네’라는 문자를 보냈고 또 다른 청취자는 ‘재난문자 받고, 학교 안 간다고 생각했다’는 사연을 보냈다.

이에 박명수는 “PD를 비롯해 작가, 게스트들까지 잠을 많이 못 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방공호나 대피할 곳이 있는지 알아놓기는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재난 문자가 제대로 울린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지만 위험하니까 울렸을 거다”며 “아무튼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국민들이 힘드니까 (정부에서)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박명수는 “30년 전 학교 다닐 때와 똑같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20여분 뒤 7시께 행정안전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재난 문자를 재차 발송했다.

이후 7시25분께 서울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 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서울시 모든 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고 문자를 전송해 혼선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