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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방송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 소개
尹 대통령 부부, 입양 5개월 은퇴안내견과 출연
유튜브서 '미방분'도 공개
尹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김여사 “밥해줄 생각에 고통 잊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기념식수를 마친 뒤 써니와 은퇴안내견 새롬이(왼쪽)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28일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일생을 다루면서 윤 대통령 부부와 관저 마당에서 뛰어노는 반려견 새롬이를 소개했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와 6년여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도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 입양 배경에 대해 “후보 시절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 얘기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모든 개와 고양이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는 말에 “(김 여사가) 훈련을 좋아해서 오른발, 왼발, 하면서 밥을 안 주고 계속 훈련을 시키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와서 그냥 달라고 한다”고 웃었다.

유튜브를 통해 별도로 공개된 ‘미방분’에선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잔디밭에 반듯이 누워있고, 반려견들이 그 주변을 자유롭게 오가는 장면도 등장했다.

김 여사는 해당 영상에서 새롬이에 대해 ”사람한테 사랑을 주고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그게 더 익숙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처음에는 머리나 목 이런 데를 만져주면 자꾸 피하더라고. 그러면서도 내가 소파에 기대거나 누워 있으면 또 옆에 와서 내 팔에다 턱도 기대고”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일부러 (새롬이를) 굉장히 많이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했다”며 “아빠가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니까 아빠 옆에서 가서 같이 자고 아빠 베개도 자기가 해주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는 무조건 (간식을) 주거든. 이거 그냥 주지 왜 조건을 달고 애들을 훈련을 시키냐고”라며 “그러니까 내가 퇴근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게 새롬이하고 우리 마리”라고 했다.

김 여사는 “그에 비해 저는 아이들 혼도 많이 내고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하루 종일 아빠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 반려묘 5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 키위, 하양이) 등 총 11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김 여사는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 정책이 나오나’는 질문에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에 시청자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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