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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하닉은 날라가는데”…상승장 속 300만 ‘네카오’ 주주들은 헛웃음만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주수가 3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지난주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카카오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내수 둔화 영향으로 주요 사업인 광고·커머스 업황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러 정치·외교 이슈로 신규 서비스가 중단되고 해외 사업에 차질을 빚는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20만2500원을 기록, 전 거래일보다 3500원 하락했다. 역사상 최고점이 46만5000원인 네이버 주가는 이후 20만원대까지 내려왔고, 현재는 20만원선까지 다시 위협받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주식토론방의 네이버 종목 게시판에는 ‘엔비디아 때문에 오늘은 올라야 되는 날인데’,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고’, ‘네이버 좋은 시절 올까’ 등의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는 최근 중국에서 접속 장애가 계속되면서 교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톈진·충칭 등 대도시는 물론 허베이성, 랴오닝성, 지린성, 쓰촨성, 장쑤성, 산둥성 등 대부분 지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접속은 되지만, 로딩 속도가 터무니없이 느려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올랐지만, 당기순이익은 대폭 축소됐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 증가했다. 네이버는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 연수 기간을 국내·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더 부합하도록 변경한 효과가 반영됐다"며 "일종의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향후 AI(인공지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네이버는 ‘하이버클로바’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국내 대표 AI 업체”라며 “EPS(주당순이익) 변동 없이 당분간은 밸류에이션이 확장되는 글로벌 흐름이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주가도 지난 26일 전일대비 100원 떨어진 5만66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만 해도 6만3000원대를 달리던 카카오 주가는 현재는 5만6000~8000원대에서 지지부진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주식은 2021년 6월만 해도 17만원대에서 거래된 바 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 감소했다. 매출은 1조74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순이익은 871억원으로 93.4% 줄었다. 카카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인프라·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광고 시장 비수기와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건립, AI 관련 투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아지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과 사우디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문화·결제·모빌리티·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는 웹툰, 음악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현황을 비롯해 테크핀, 모빌리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분야 주요 사업 등을 사우디 관광청에 소개했다.

이어 양측은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 시스템 구축, 카카오T를 활용한 사우디 내 차량호출(카 헤일링)과 차량 관제 시스템 인프라의 고도화, 카카오톡을 활용한 현지 맞춤형 정보 공유 플랫폼 개발과 비즈니스 지원 등의 시너지를 모색했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특히 인구 절반이 30대 이하인 사우디의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K팝을 비롯한 K-콘텐츠에 대한 열기가 높은 만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사업과 연계해 양국 간 문화 관광이 활성화할 수 있는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고 카카오는 소개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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