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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끌어올린 강남...국평도 연일 ‘최고가’ 육박
역삼 래미안3차·잠원 신반포청구
최고가 대비 하락률 4%내 진입
전셋값 안정·급매 소진도 큰영향
서울 강남구 삼성중앙역 삼성동힐스테이트 2차 아파트 및 일대 아파트 단지 임세준 기자

입주 물량 집중으로 비롯된 전셋값 급락으로 맥을 못추던 강남 주택 시장이 확연한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주택 시장의 지표를 되돌린 진원지 또한 서울 강남권이었다. 이는 실제 매매 시장의 거래 사례에서 확연히 증명된다. 주로 신고가 거래는 물량이 희소한 대형 평형 등에서 나타났지만, 강남 주택 시장에서는 이제 국민 평형 아파트에서 조차 신고가에 육박하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급매가 대부분 소진되고 하락폭이 줄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4일 29억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는 29억4000만원이었다. 불과 신고가 대비 1.5% 하락한 선까지 올라온 것이다. 같은 반포동의 반포자이 전용 165㎡도 이달 4일 50억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 해당 면적의 최고가는 2021년 12월에 기록한 52억원이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46㎡는 이달 19일 45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어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3차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24억5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4% 안 쪽으로 들어온 상황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 전용 59㎡도 지난달 18억70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11월 최고가인 19억5000만원의 95%를 넘어섰다.

최고가 근접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전용 224㎡는 지난달 26일 29억5000만원 뛰어 직전 최고가(38억5000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청담동 인근 중개사는 “거래된 매물은 큰 평수이고 옆 단지 등 시세와 비교하면 정상적인 거래라고 볼 수 있다”면서 “2017년 거래가 마지막이고 그사이 부동산이 급등해 한 번에 많이 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10㎡ 직전 최고가(61억8000만원)보다 3억2000만원 올라 65억원에 신고가를 달성했다.

강남권의 이같은 상승세는 급전직하하던 전셋값의 안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5일 발표된 주간 전세 동향에서 송파구는 0.54%나 뛰었고, 강남구 또한 0.24% 올랐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돼 상승조정 매물 계약이 성사되며 상승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간 고가 주택 대출이 막혀 있던 터라 금리 부담에 따른 급매 출회 비중이 적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팀장은 “강남 고가 아파트는 그간 대출이 나오지 않았던 터라 대출 금리 부담으로 매도에 나설 매물이 많지 않고, 이에 따라 하락도 제한적이었다”면서 “반등 분위기에서 고가 거래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19년 12월 15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했다가 지난해 말 이를 풀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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