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른쪽이 황혜인 감독. [칸영화제 제공] |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황혜인 감독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서 영화 ‘홀’로 2등상을 받았다.
황 감독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칸의 부뉴엘 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시상식에서 2등 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라 시네프는 칸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 3편에 1∼3등 상을 수여한다.
한국 영화가 라 시네프에서 2등 상을 받은 것은 2021년 윤대원 감독의 '매미' 이후 두 번째다. 1등 상인 대상을 수상한 사례는 아직 없다.
24분짜리 단편 영화인 '홀'은 황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으로 남매의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아이들로부터 방 안의 커다란 맨홀에 들어갈 것을 제안 받으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그렸다.
라 시네프 부문 아티스틱 디렉터인 디미트라 카르야는 "매우 잘 연출되고 절제된, 설득력 있는 스릴러"라며 "미국의 호러 소설가 러브크래프트의 기묘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떠오른다"고 평했다.
황 감독에게는 상금 1만1250유로가 주어진다. 수상작은 다음 달 파리에서 상영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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