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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타고 올라간 게 엔비디아였나…오늘 ‘7만전자’ 안되면 더 이상? [투자360]
[연합,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생성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실적 덕분에 미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24.3%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주가가 오른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도 1조달러(약 1330조원) 선에 육박했다.

이 같은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의 영향이 주중 코스피 시장에서 ‘7만전자’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37% 오른 379.80달러(약 50만5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9390억달러(약 1248조8700억원)로 불어나며 ‘1조 클럽’ 달성도 눈앞에 뒀다.

뉴욕 증시에서 시총이 1조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개뿐이다.

엔비디아의 작년 말 주가는 146.12달러(19만4339원)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AI 붐을 타고 주가가 160% 급등하며 몸집이 불어났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날 급등은 전날 발표한 2∼4월(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함께 5∼7월 예상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월가의 전망치보다 약 10%와 20%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무려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데이터 센터 칩에 대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이날 급등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경쟁 업체인 미국의 AMD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도 이날 11.16%와 14.22% 각각 급등했다.

이들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 올랐다.

미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금까지 협상이 생산적이며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없을 것이라 단언한 점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이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말한 점은 주가에 희망적 요소란 평이 나왔다.

한편, 미 주요 반도체주의 강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주요 반도체 관련주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날 장 초반 7만원 선을 넘었지만 종가 기준으론 ‘7만전자’ 달성에 실패한 삼성전자가 긍정적 흐름을 타고 또 한번 7만원 대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날 10만원 대를 훌쩍 넘어선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추가 상승을 통해 ‘10만닉스’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금일(26일) 엔비디아 급등과 나스닥 강세 주도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는 등의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은 문제로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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