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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물가상승률, 하반기~내년 2%대로 떨어질 것…근원물가는 상방 위험"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하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상방 위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Indigo Book, 인디고북)'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상반기 4.0%에서 하반기 2.9%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치와 동일한 3.5%로 유지했다.

내년에는 상반기 2.5%, 하반기 2.3%, 연간 기준 2.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공=한국은행]

올해 연간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3.0%)를 웃도는 3.3%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3.8%, 하반기 2.9% 수준을 보이다 내년 상반기 2.1%, 하반기 2.0%로 내려간다는 추정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는 2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양호한 서비스 수요 및 노동시장,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이차 파급영향 지속 등으로 당초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공=한국은행]

향후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특히 근원물가 흐름은 전망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다소 크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우선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 및 파급영향,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반등 시점, 글로벌 금융 불안 확산 가능성, 원유 수급 상황 등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 추이 및 국내외 경기 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전기·도시가스요금과 기타 공공요금의 인상 폭 및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

또 향후 소비 회복 흐름, 노동시장 상황 등에 따라 그동안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소비자가격에 전가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한은은 "올해 근원물가의 전망 경로는 서비스물가의 오름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상방 리스크가 다소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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