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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AI’ 도입…현대글로비스 “스마트물류 강화”
자동차 부품 보관·운송에 AI 활용
‘다품종 소량생산’ HMGICS 전략
현대자동차 그룹 스마트 팩토리 관련 자료사진. [현대글로비스 웹진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반기 본격 운영하는 ‘HMGICS(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Singapore·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조 공정의 혁신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HMGICS의 CC 컨테이너 작업에 5월까지 AI 기술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CC 컨테이너는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을 보관하는 일종의 ‘중간 물류창고’다. 작업은 현대차그룹의 부품 공급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가 맡는다. 국내에서 수출한 자동차 부품을 싱가포르에 내리고, 보관 중인 부품을 생산에 투입하는 과정을 AI 기술로 제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외 공장에서 완성차를 조립하고 생산하려면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가져가 보관하고, 생산일정에 맞춰 투입해야 한다”며 “복잡한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하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속도를 더 빠를게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은 현대차그룹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도입을 위한 테스트 과정이다. 많은 부품군의 공장 투입이 필수적이다. 부품을 효율적으로 투입해야 ‘소량생산’에서 오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AI 기술을 통한 ‘물류시스템 개선’이 필수적인 이유다. HMGICS에서 성공한 기술은 향후 다른 해외공장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HMGICS는 다른 공장에도 적용될 혁신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팅 베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현대글로비스가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현대글로비스 웹진 갈무리]

현대글로비스의 전략인 ‘스마트 물류 시스템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최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물류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스마트물류사업도 신사업의 하나로 꾸준히 신경쓰겠다”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물류 사업을 도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술 적용은 스마트 물류에 있어서 필수적인 분야다.

한편 HMGICS는 싱가포르 주룽혁신단지에 용지 4만4000㎡(약 1만3000평), 연면적 9만㎡(약 2만7000평), 지상 7층 규모로 건설된다. 공식적인 준공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 완전 가동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HMGICS는 현대차가 40%, 기아가 30%, 현대모비스가 20%, 현대오토에버가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중인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에 대한 테스트나 현대오토에버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테스트가 HMGICS에서 이뤄진다. HMGICS의 테스트 성과는 향후 다른 해외법인으로 적용되고, 지분을 가진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비율에 따라서 기술제공 라이선스 수입을 받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HMGICS 조감도 사진. [현대차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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