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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회사채 인기에 모집액 두배 6000억 발행 성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SK가 올해 두번째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는 최초 모집액 3000억원의 두배인 6000억원을 개별 민평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3년물 1500억원 -7bp, 5년물 2900억원 -10bp, 7년물 1100억원 -20bp, 10년물 500억원 -45bp로, SK는 지난 2월 흥행에 이어 또 한번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SK가 당초 모집 신고한 금액은 3000억원이었으나 19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6배에 가까운 1조78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 금액을 60000억원까지 늘렸다. 지난 2월에도 모집액인 3000억원을 초과한 39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SK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 모두를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1700억원을 회사채 상환에 4300억원을 단기 기업어음증권 상환에 활용한다.

SK 관계자는 “총차입금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되 단기 차입금을 장기 회사채로 변경함으로써 회사의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단기 차입금 규모 축소 등 재무 건전성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한 시장 대응도 SK의 회사채 발행 성공 배경으로 꼽힌다. SK는 5~6월에 많은 회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AA+ 등급 중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등 자금시장 상황 대응에 나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발행에 대해 “그룹의 다각화된 사업기반, 각 사업부문별 우수한 시장지위, 건전한 재무구조, 재무적 융통성 등이 회사 및 그룹의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 보유 지분가치 등에 바탕을 둔 매우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하면 SK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은 안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부동산 PF 리스크 등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SK와 같은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KCC(AA-)와 다음날 진행한 삼천리(AA+)는 각각 모집액인 1600억원과 1500억원보다 많은 5000억~7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으나 모집액 기준 개별민평금리 '파(PAR)' 수준에 그치며 언더 발행에는 실패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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