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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주가멀티플, 여전히 매우 높아...디레이팅 고려해야" [투자360]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주가 조정 구간에 돌입한 가운데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산업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면서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부여받는 주가수익비율도 덩달아 낮아질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도 함께 제기됐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2차전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면밀히 고려해야 할 것은 매우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는 멀티플(배수)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 강도"라고 밝혔다.

멀티플 함수 변수에는 '산업 성장률'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2차전지 섹터의 높은 멀티플 우려에 대한 해답은 현재의 높은 산업 성장률이 향후 지속 가능한 지에 달려있다"면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최근 3년간 연평균 63%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요는 3년마다 연평균 ▷24% ▷17% ▷8%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 자체는 확고하나 점진적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현재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부여받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에코프로비엠 51배, 포스코퓨처엠 70배)의 점진적인 디레이팅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10년 글로벌 배터리 수요 연평균 성장률 수준의 멀티플 배수(20배~25배)를 적용할 때 기업가치도 적절한 수준에서 산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증설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 기업이 침투할 수 있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27년 1080GWh, 2032년 2073GWh 수준까지 커지겠지만 2020년대 중반 즈음에 단기적으로 초과 공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양극재 시장 역시 2027년 178만톤, 2032년 300만톤까지 증가한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다만 해외 기업들의 2030년 예상 캐파 약 150만톤을 가정하면 향후 국내 양극재 기업의 캐파 가이던스 상향 여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장기 양극재 기업 가치 전망(최대치)에 대해선 "포스코퓨처엠 37조4000억원, 에코프로비엠 35조8000억원, 엘앤에프 21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요 전구체 기업 가치에 대해선 "최대치로 포스코퓨처엠 8조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조9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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