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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이션 장기화…美 소비자들 ‘필수재’에 지갑 더 연다”
KPMG ‘2023 미국 소비자 동향 조사’ 보고서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비필수재 구매는 당분간 미루고 필수재 중심의 지출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미국 소비자 1091명을 대상으로 구매 행동 변화 및 올해 예상 지출 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2023 미국 소비자 동향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는 올해 식료품 지출액이 15%, 자동차 관련 지출액은 11% 늘 것으로 답했다. 반면 가구(-8.8%), 사무용품(-5.2%), 외식(-0.2%)에는 지갑을 닫는 등 소비자의 지출 우선순위가 ‘원하는 것(Wants)’에서 ‘필요한 것(Needs)’으로 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식료품 구매가 보편화되며 온라인 채널은 식료품 구매의 핵심 채널 중 하나로 부상했으나 올해는 다소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에 달하는 소비자가 식료품 구매 시 온라인 이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최저가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가까운 시일 내 오프라인 쇼핑몰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소비자는 2022년 72%에서 2023년 68%로 4%p 감소했다. 반면 쇼핑몰 방문 시 이용하는 매장 수는 2022년 5.6회에서 2023년 5.7회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쇼핑몰로 향하는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유인하려면 소비자들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경험 요소를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로 떠올랐다. 소비자의 3분의 1은 제품의 친환경성과 같은 지속가능성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중요하게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소비자 75%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표방한 제품 구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신장훈 삼정KPMG 소비재·유통산업리더 부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소비자들의 지출 습관 및 소비 패턴 변화가 두드러졌다”며 “물건을 직접 보고, 착용하기 위해 쇼핑몰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감소함에 따라 기업들은 오프라인에서 제공할 수 있는 고객 경험의 폭을 확장하며 쇼핑몰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끊임없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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