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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대형공연시설 '오페라하우스' 건립되나
부산 오페라하우스, 대구 콘서트하우스 인프라 대비돼
1991년 개관된 광주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는 대형 뮤지컬과 오페라, 발레공연 등을 즐기기 어려운 지역 실정을 고려해 전문 예술극장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1일 광주시(시장 강기정)에 따르면 시는 전문 예술극장인 가칭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하는 데 필요한 예산, 절차 등 검토에 착수했다.

시는 상반기 중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1년 동안 규모, 위치, 기능 등을 구체화 할 방침이다.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에는 1991년 개관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1700석), 아시아문화전당극장(1056석)이 있지만, 모두 다목적홀이어서 세계적인 뮤지컬 등 전문 공연을 유치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가 지난 3월 지방순회 공연을 위한 기술적인 검토를 했지만 장소협소 등의 문제로 결국 공연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문화예술회관은 290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 달 '예술의 전당'으로 명칭을 바꿔 새롭게 개관할 방침이다.

새로 리모델링해 개관할 '광주 예술의전당'은 기존 공연시설 무대에 음향, 관람석 등을 대폭 개선했으나 전문 공연장이 아닌 복합회관 시설이어서 정상급 오페라 등을 소화하기에는 여건이 여의찮다.

다목적 종합체육관보다 개별 종목 전용체육관이 늘어나는 것처럼 전국의 지자체와 공연 예술에서도 다목적보다는 특정 분야 전문 공연장 건립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타지역 사례를 보면, 부산시에서는 연면적 5만1617㎡,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롯데그룹 1000억원 기부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800억원, 시비 1250억원을 투입돼 2100석(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을 갖춘 동남권 최대 규모의 부산오페라하우스를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 쓰일 2000석 규모의 부산국제아트센터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대구에도 오페라하우스 2003년 개관된 1508석의 대극장을 비롯해 대구엑스코 컨벤션홀(3500석), 대구콘서트하우스(1284석), 코오롱야외음악당(1080석), 대구문화예술회관(1008석)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대구 오페라하우스 내부.

대전 문화예술의전당도 1546석의 객석을 보유하고 있고, 여수에도 GS칼텍스예울마루(1021석)가 구비돼 각종 문화예술공연이 상시 열리고 있어 지역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호남권에 없는 전문 공연시설을 건립해 광주를 중심으로 서남권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비 예산 반영과 예타 면제를 건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지역 현안을 돕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국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광주의 현안인 5·18 묘역 시민 친화 공원 조성,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호남 KTX 증편, 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공연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측면에서 전문 예술극장 건립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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