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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림P&P “화석연료 안 써요”
제조공정 부산물 활용 에너지생산
2800억 투입 자원순환보일러 건립
年318억 비용절감·탄소감축 효과
펄프 제조공정의 부산물인 흑액 [무림P&P 제공]

펄프·제지 일관기업 무림P&P(대표 이도균)가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부산물로만 에너지를 생산한다. 펄프 제조공정에선 부산물로 ‘흑액(黑液)’이 다량 발생하는데, 이를 연료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공장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17일 무림P&P에 따르면 자사 울산공장에 28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회수보일러’ 신규로 건립한다.

상반기 내 보일러 도입 계약을 완료하고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완공과 가동은 2025년 하반기께로 예상된다.

흑액은 목재칩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섬유 성분은 펄프로 제조되며, 남은 리그닌과 기타 추출물 등이 합쳐진 부산물이다. 이는 바이오매스 연료의 일종이다.

무림P&P가 설치하는 회수보일러는 이 흑액을 친환경 에너지로 바꿔 전기와 스팀을 생산하게 된다.

무림P&P는 “회수보일러가 완공되면 별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펄프와 종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18억원의 에너지비용 절감, 87만t에 이르는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수보일러는 최신 성능과 뛰어난 효율을 갖춰 기존 보일러 대비 약 2배 늘어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비용을 더 많이 줄이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도균 무림P&P 대표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산성 제고 효과를 고려해 회수보일러 건립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외부 전문가와 협의하는 단계”라며 “펄프의 경쟁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회수보일러 건립을 원활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일러가 완공되면 원가절감, 환경보호 등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무림P&P는 스팀 등 잉여에너지 판매도 추진한다. 신규 회수보일러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내부공장 가동에 사용하고,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무림P&P는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021억원에 달한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60억원과 143억원을 기록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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