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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에 돼지고기 가격 ‘들썩’…농식품부, 공급 확대·할당관세 등 적극 대응
농식품부, “최근 가격급등은 일시적 현상”
도축 마릿수 전년수준…가격 안정세 예상
7~8월 독일산 수입 재개…할당관세 검토
청주의 소 사육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는 물론 돼지 등 우제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일시 급등하자 정부가 공급확대와 할당관세 등 가격안정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시민들. [연합]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최근 충북 청주의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우제류(소·돼지·양 등 발굽이 있는 동물)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일시적으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확대와 할당관세 적용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kg당 5878원으로 전년 같은기간(6627원)보다 11.3% 낮은 수준을 유지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11일 6647원으로 가격이 급등했으나, 이는 구제역 차단을 위한 우제류 이동제한 때문으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우제류 이동 제한으로 도축 마릿수가 5월 일평균 7만마리 이상에서 11일엔 1만5000마리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양돈농가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질병으로 인한 사육마릿수 변동은 없어 향후 공급에도 차질이 없고, 도매가격도 곧 전년 이하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주초인 15일 돼지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되자 정상 출하된 돼지고기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으며, 도매가격도 5980원 수준으로 11일 6400원대로 급등했던 것에 비해 크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돼지고기 소매가격도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5월 도매 및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전년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월 도축마릿수는 약 632만마리로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 도축됐던 전년보다 0.3% 많고, 5월 도축마릿수도 일시적 공급차질에도 약 152만마리로 예상돼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5월 상순 현재 100g당 2571원으로 1년전의 2682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5월 전체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이 없다면 전년 동월 6385원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6월 소비자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이처럼 돼지고기 공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심리가 남아 있어 농식품부도 가격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육가공업체, 육류포장처리업체 등에 돼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재고 방출을 독려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2020년 9월부터 수입이 중단됐던 독일산 돼지고기도 이르면 7~8월 국내에 도입된다. 독일산 돼지고기는 수입 중단 전 미국에 이어 국내 수입량 2위로, 우리나라는 연간 약 8만톤의 독일산을 수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불안심리가 확산하고 가격이 상승할 경우 상반기(1만톤)에 이어 하반기에도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돼지고기 공급 확대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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