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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7개월째 감소세, 글로벌 위험요인 상존…무역적자 반등 시기 ‘오리무중’
McKinsey 자료. 국제금융센터 재인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 무역적자가 300억달러에 이르지만 수출 증가 전환을 위한 글로벌 경제 환경 개선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특히 미국의 부채한도 이슈가 불거지면서 한국 수출 전선에도 경고음이 계속 울리는 형국이다.

14일 관세청에 따르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8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아 일평균 수출도 10.1% 줄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월간 기준 7개월 이상 감소한 것은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대외 의존도’는 100.5%이다. 대외 의존도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로, 이 지표가 100%를 돌파한 것은 2013년(101.1%) 이후 처음이다. 한국 경제가 그만큼 대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최근 수출 상황은 한국 경제가 심각한 수준에 처해 있음을 방증한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잠재된 은행 스트레스로 중소 지역은행 스트레스발 시장불안 가능성 등 향후 은행권 및 경제 파급 영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재무부의 가용 현금이 바닥나는 ‘X-date’ 이전 부채한도 합의 가능성이 높으나, 합의 도달 과정에서 시장불안이 확대될 소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 차이 등에 기인한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인하 시점 등 통화정책 향방과 관련한 연준(Fed)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 은행권 불안, OPEC+ 감산이 누적된 가운데 높은 물가와 깊은 경기침체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점증한다”고 진단했다.

미·중 간 갈등이 대만해협을 중심으로 한 군사적 측면과 수출 통제 등 경제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부각될 여지도 크다.

이 부전문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은행 스트레스 및 미국 정부 부채한도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기적으로는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및 미·중 지정학적 갈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 불안에 따른 급격한 신용위축은 기업·가계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유발해 경제활동의 둔화를 초래할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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