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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짱 뜬다’ SNS 예고한 고교생…심야 5·18공원에 구경꾼 ‘우르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헤럴드DB]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맞짱' 예고글을 올린 고교생이 실제로 후배를 때려 경찰에 붙잡혔다. 한밤중 사건 현장인 공원엔 싸움 예고글을 본 청소년들과 시민 수십명이 몰려 소동을 빚었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광산구 모 고교에 재학 중인 A군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A군과 같은 학교 후배인 B군의 말다툼에서 시작됐다.

A군은 B군과의 갈등에 감정이 상해 '내일 밤 무각사 팔각정으로 나오라'고 먼저 결투를 신청했고, B군도 밀리지 않고 이에 응했다. 이들의 '맞짱' 예고는 SNS에 올라오기까지 했다.

A군과 B군은 실제로 모두 약속 장소에 나왔고, 결투가 벌어진 광주 서구 치평동 5·18 기념공원 언덕 팔각정 꼭대기에는 SNS를 보고 학생과 시민 등 수십 명의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소동이 빚어졌다.

밤 산책 중이던 시민들은 불안감을 느꼈고, 누군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순찰차 경광등 불빛을 내며 다가가자 구경꾼 무리는 놀라서 공원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사이 기 싸움을 벌이던 A군은 '구경꾼이 너무 많으니 다른 곳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가 이를 거부당하자 B군의 따귀를 한 차례 때렸다.

폭행 가해자가 된 A군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A군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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