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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대반격? “러 최정예 72여단 거의 전멸…대패, 도망쳤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돼 폭발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키이우로 발사한 약 15발의 순항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72자동소총여단을 제압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 제3강습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식적으로 러시아 72여단이 바흐무트 근처에서 외곽으로 철수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의 안드리빌레츠키는 "실제로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제 72여단 예하 6대대, 7대대는 거의 전멸했다"며 "정보부대도 제압됐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쓴 전투차량 다수가 파괴되고, 병력 상당수도 포로로 붙잡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인 세르히체레바티도 "러시아 72여단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전했다. 그는 "2개 대대가 심각한 피해를 본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여단 전체가 파괴된 게 아니다. 바흐무트의 전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도시 오데사에서 소방대원들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창고 건물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러시아는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최근 수일간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공습하고 있다. [연합]

앞서 러시아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전날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퇴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72여단이 점령지 3㎢를 빼앗겼다"며 "바그너 그룹도 500명 전투원을 잃었다"고 했다.

바흐무트는 오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핵심지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정규군, 바그너 그룹 등을 상대로 9개월째 사수 작전을 펼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일명 '봄철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지원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침공 1년2개월여 만인 지난 9일 러시아 전승일 행사에서 "우리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Real war)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내내 '특별 군사 작전'으로 칭한 침공 상황을 처음으로 '전쟁'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러시아가 불리해진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쟁을 공식 선포하고 추가 동원령을 내려 공세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도시 오데사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 공습으로 건물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러시아는 다음날인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합]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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