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과 오는 11일 공개되는 구글 폴더블폰 '픽셀 폴드'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구글의 첫 폴더블(접는)폰이 11일 공개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시장 활성화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가 주도하던 폴더블폰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폴더블 패널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자사 개발자회의에서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공개한다. 지난주 자사 공식 트위터를 갑작스레 외형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글의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가 점령하던 폴더블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2%에 달한다. 올해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신작을 대거 내놓으며 추격하고 있다.
삼성, 구글, 중국 업체들 간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삼성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글이 트위터를 통해 깜짝 공개한 픽셀 폴드[구글 트위터] |
업계에 따르면, 이번 구글 픽셀 폴드에는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패널이 탑재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2022년 폴더블 OLED 출하량은 1390만개로, 시장점유율 83.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구글, 오포 등 주요 폴더블폰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도 폴더블 OLED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한 내수 제품에 공급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애플도 폴더블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다는 폴더블 태블릿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더블폰 시장은 50%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블루 오션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140만 대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28% 수준이다. 현재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에 그치는 비중도 3%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선보일 폴딩, 슬라이딩이 모두 가능한 '플렉스 하이브리드'[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뿐 아니라, 말고(롤러블) 늘리는(슬라이더블) 다양한 미래형 패널을 선보이고 있다. 올 1월 ‘CES 2023’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플렉스 하이브리드’가 대표적이다.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왼쪽에는 폴더블,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미래형 스마트 모바일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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