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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경상수지 3월 흑자전환에도 11년 만에 분기 적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3월 경상수지가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지만 11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수출이 줄면서 본원소득수지를 제외하고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이전소득수지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월과 2월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분기로는 올 1분기 44억6000만달러 경상적자를 기록해, 10여년만에 최악으로 치닫았다.

경상수지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수출입, 임금과 투자소득같은 실물거래 결과를 나타낸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쓴 돈이 벌어들인 돈보다 적을 때 적자를 나타낸다.

3월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1년 전(67억7000만달러)대비 경상수지 흑자폭이 65억달러나 줄어 성적이 좋지 않다.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는 작년 3월 55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3월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하면서 경상수지를 깎아내렸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다.

수출이 564억달러로 1년 전보다 81억6000만달러(-12.6%) 줄어들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33.8%), 화공품(-17.3%), 석유제품(-16.6%) 등의 수출이 대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1.6%)으로의 수출만 늘고 중국(-33.4%), 동남아(-23.5%), 일본(-12.2%), 유럽연합(EU, -1.2%)향 수출이 일제히 위축됐다.

수입은 575억2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14억7000만달러(-2.5%) 감소했다. 원자재(-10.0%)와 자본재(-2.4%)와 소비재(-1.2%) 수입이 모두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년 전보다 20억8000만달러 감소하며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운송수지가 1년 전보다 13억7000만달러 줄며 2000만달러 적자를 냈고, 여행수지는 7억4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2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6억5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26억1000만달러 커졌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3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본원소득수지 흑자로 겨우 적자를 면했지만 올해 들어 3월까지 누적된 1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12억9200만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분기 기준 상품수지는 97억4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1분기(114억7000만달러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수출이 1550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3% 감소한 반면, 수입은 1647억7000만달러로 0.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72억달러 적자로 1년 전(-5억7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33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44억7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4억8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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