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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55>] “산림재해로부터 안전한 산림복지가 최고의 가치”
최병암 치산기술협회장의 사방사업 미래 진단
전통 사방기술 계승, 선진 재해방지기술 적용
산림청장 지낸 관록으로 산림발전 힘 보태겠다
정부 산림정책 성공하게끔 외곽 지원 충실할것
한국치산기술협회의 최병암 회장. 제33대 산림청장을 지낸 후 올해 1월 한국치산기술협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기후위기 등 기상이변으로 산사태, 산불 등 산림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면서 이를 불식하는 게 국가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 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특히 ‘웰니스 행정’을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 복지를 증진키 위한 ‘웰니스 프런티어’ 인물들과 기관의 노력도 연속으로 소개 중이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김민영 웰니스팀 차장] “‘산림을 튼튼하게, 국민을 안전하게’라는 협회의 사명감을 갖고 산림재해로부터 안전한 산림복지 국가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33대 산림청장을 지낸 후 올해 1월 한국치산기술협회장으로 취임한 최병암 회장은 기후위기 등 기상이변으로 산사태, 산불 등 산림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특히 이러한 산림재해가 점차 초대형화 추세로 이어지면서 산림재해 예방에 대한 국가적·국민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치산기술협회(이하 협회)는 사방기술의 지원과 국제기술 교류, 사방사업 및 산사태·토석류 방지사업과 관련한 조사·평가·진단 및 사방정책의 교육·홍보 등의 사업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산림청 특수법인이다. 최초 ‘사방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협회는 사방사업을 비롯해 산사태와 관련된 사업 외에도 토목(임도사업), 산림복원 등 업무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지난 1992년 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30여년 동안 산림청에서 재해업무 등 많은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산림청장을 역임한 최 회장은 우리나라 산림분야 발전을 위해 헌신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산불, 산사태 등 산림 이슈가 큰 만큼 정부의 산림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외곽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국치산기술협회가 공주대학교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최근 대규모 산불, 산사태에 대한 원인이 기후위기라는 지적인데 어떻게 보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학계에서만 논의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이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 봄에도 산불이 빈번했고,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의 확대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본다. 이러한 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미션이다. 지금의 재해상황을 산림청 단독으로만 대응할 수는 없다. 국가총력체제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산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게 또 있겠나.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보다 안전이 먼저 우선시돼야 하는 시대다. 협회를 중심으로 산림 생태계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앞으로 사방사업, 임도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로 우리나라가 치산녹화 계획을 시행한 지 50주년을 맞았다. 선진 임업국가에서는 200~300년의 시간을 투자해 안정적인 산림을 조성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치산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주길 희망한다.

-최근 공주대학교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고 들었는데.

▷협회가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방기술, 산림토목기술 등 협회가 맡고 있는 분야는 무엇보다 학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치산기술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산림학과 등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향후 협회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후진국 시절에 경제발전과 산림복원을 동시에 진행했다. 지난 반세기 산림복원 기간 동안 120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우리가 산림복원에 성공한 여러 요인 중 결정적인 것은 토양보호 차원의 사방사업이었다. 나무는 심는다고 그냥 자라는 게 아니다. 충분한 흙이 있어야 나무가 양분을 흡수해 뿌리를 잘 내리고 자란다. 토양의 유실을 막는 사방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됐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시대에 걸맞은 수종을 선택하고 안정적인 사방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 세계적인 산림선진국으로서 몽골 사막녹화사업, 중앙아시아 열대림 복원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세계 산림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

minkim81@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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