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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한국 ESG 바탕은 유일한 선생·최종현 회장”
제2회 세계ESG포럼 기조연설
선구자들 정신 공유·연구 중요
전문가 160여명 9개세션 참석

“ESG는 꼭 외래 사조가 아닙니다. K-ESG의 정신과 철학을 만들고 씨앗을 파종한 선구적 기업가로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선생과 SK 창업자인 최종현 회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김재홍(사진)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지난 1~5일 제주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 2회 세계ESG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바탕에 고(故)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있다는 것이다.

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교수는 이날 ‘ESG 시대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ESG가 유럽에서 건너 온 것이라고만 볼 게 아니라 한국의 선구적 기업가들에 내재돼 있는 사회봉사, 상부상조, 인재양성, 기업보국이라는 한국ESG의 정신적 바탕을 찾아 공유하는 연구와 교육이 중요하다”며 “유일한 선생과 최종현 회장, 두 선구자들의 정신과 철학을 한국ESG학회가 심도깊게 연구해 K-ESG 모델을 정립하고 전세계에 이를 알려 K-한류 확산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기술에 기반한 ESG 해법뿐 아니라 자연에 기반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한국ESG학회 명예회장은 화상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은 에너지 소비행태 등 사람들의 의식, 생활양식, 권력관계 등의 변화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이 같은 변화는 유럽연합 그린딜에서 사회혁신이라 부르는 것으로서, 경제시스템도 단기적으로 기술기반 해법을 다양하게 활용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자연기반 해법을 내부화하는 전환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문현 한국ESG학회장(숭실대 법대 교수)은 개회사에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앙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ESG 열풍이 태풍이 돼 불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사기업은 물론이고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을 포함한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전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

폐막 클로징 강연을 맡은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유럽연합은 최근 모든 자산운용사에게 공해를 덜 배출하는 기업들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의무화했으며 미국은 비자산운용사까지도 환경보호 뿐만 아니라 인권, 성차별, 뇌물, 부패 등에 관한 규제를 예고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 촉진을 위한 글로벌 가이던스 및 이니셔티브가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ESG학회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공동주최한 이번 포럼은 지난 1~5일 닷새 간 ▷ESG 평가에 대한 융합적 조명 ▷디지털 시대 ESG 평가방법의 활용 ▷ESG와 네트워킹 ▷ESG와 예술 ▷ESG와 인생 ▷ESG와 여가활용 등 9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국내 학자와 언론인, 법조인, 정부 관계자, 기업인은 물론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에서 16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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