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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53>] 현대인의 마음 치유·회복…공연예술로 달립니다
주지희 서경공연예술창작연구소 소장 인터뷰
치유 전파하는 공연예술의 가치 전파하고 싶어
메타버스 뮤지컬 ‘몽유도원도’ 제작해 흥행 성공
“공연예술 전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발전시킬 것”

주지희 서경공연예술창작연구소장. 서경대 공연예술학부(연출 전공)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극단 STW 대표를 겸하고 있는 그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예술이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 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특히 ‘웰니스 행정’을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 복지를 증진키 위한 ‘웰니스 프런티어’ 인물들과 기관의 노력도 연속으로 소개 중이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양정원 웰니스팀장] “공연예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우리사회에 널리 전파하고 싶습니다.”

서경대 공연예술학부(연출 전공)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극단 STW 대표를 겸하고 있는 주지희 서경공연예술창작연구소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예술이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실시한 문화콘텐츠 R&D 실증프로젝트로 메타버스 뮤지컬 ‘몽유도원도’를 제작·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던 주 소장. 그는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서경공연예술센터 SKON1관을 가상공연장으로 제작, 45분 간 실시간 모션캡처를 통해 디지털 액터의 생생한 연기를 구현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몽유도원기’의 총괄 연구책임자이자 작·연출을 수행한 주 소장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융복합 공연전문기업 ㈜스콘텐츠랩을 최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 첨단기술의 만남을 촉진하기 위해 서경대 공연예술학부 교수진이 힘을 모았다”며 “앞으로 융복합·메타버스·이머시브 공연 등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현재 주 소장은 ‘몽유도원도’의 세계관을 이을 다양한 후속작을 연구하고 있고, 특히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캠퍼스 사업에 선정되면서 학부생과 XR뮤지컬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고의 버추얼 스튜디어 전문기업인 ㈜엑스온스튜디오와 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 소장은 “인공지능 언어모델 챗봇을 활용해 작품을 개발한 이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새로운 혁신공연을 탄생시키고 융복합 공연 전문인재를 다수 양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계원예고 출신인 그는 오랜 시간 공연예술과 함께해왔기에 관련 산업이 확장성을 가지고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교육계는 물론 공연산업도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됐다”며 “고사 위기에 처했던 교육계, 산업계도 전화위복의 자세로 비대면 환경에 즉각 적응하는 동시에 유연한 시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이전에 절실함을 느끼지 못했던 온라인 공연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파되면서 공연예술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주 소장은 무엇보다 공연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관련 산업계로 진출할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을 빼놓지 않는 것이 교육자의 가장 큰 의무라고 강조했다. 결국 대중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방향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나아가 공연예술 관련 산업을 확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는 주 소장은 “무한한 상상을 통해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공연예술의 힘”이라며 “기상천외한 표현이 가능한 메타버스공연, XR공연은 이런 의미에서 제격”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경공연예술창작연구소의 공연 작품.

그가 진정한 의미의 융복합 공연을 경험하게 된 것은 2021년 서경대가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 R&D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여러 동료들과 힘을 모으면서였다고 한다. 이후 보다 다양한 분야의 후속연구를 계획하면서 점차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물론 대학 차원에서도 융복합 예술 연구를 위해 보다 많은 공간, 장비를 지원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실용가치를 중시하는 서경대의 학풍에 걸맞게 다양한 공연을 학생들이 직접 체득 후 실무 중심의 창의적 예술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소장이 추구하는 교육가치다. 나아가 공연예술 저변을 확대, 선도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최근 설립한 ㈜스콘텐츠랩, 동문극단 등을 발판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각오다. 그는 “가상공연은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며 “이러한 공연예술의 매력을 최대한 확장시켜 고부가가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산업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버스로 구축된 서경공연예술센터 SKON1관을 더욱 확장시켜 공연예술 전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플랫폼 내 다양한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교육·네트워킹 등 부가적 요소를 개발할 예정이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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