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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52>] 부산관광공사의 외국인전용 관광패스가 인기몰이한 까닭
이정실 사장이 제시하는 지역관광활성화 대책
‘비짓부산패스’ 이용자 만족도 높아 고무적
미식관광·야간관광 등 부산의 맛과 멋 담아
“24시간 이착륙 가능한 국제공항 반드시 필요”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 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특히 ‘웰니스 행정’을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 복지를 증진키 위한 ‘웰니스 프런티어’ 인물들과 기관의 노력도 연속으로 소개 중이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양정원 웰니스팀장]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보건 비상사태를 3년 4개월 만에 해제하면서 해외 관광시장도 크게 열릴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것이라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관광시장에 훈풍이 예상된다.

부산관광공사(사장 이정실, 이하 공사)는 최근 지역 관광기업의 매출 확대와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달 6일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 13개사 주요 해외 송출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정실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70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아 1만 박 이상의 객실을 사용하고, 항공료를 포함해 100억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를 통해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부산 소재 관광기업들에게 해외 송출 여행사와 신규거래의 기회를 열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외국인 전용 부산관광패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이용객의 반응은 어떤가.

▷‘비짓부산패스’는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주요타깃으로 한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다. 패스 소지자는 종류별 주어진 시간 내 유료 관광시설 30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충전형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돼 있어 카드 한 장으로 부산관광과 교통을 모두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사가 처음 예상한 수량 이상의 판매를 달성하면서 추가 제작을 계획 중이다. 최근 해외 항공노선이 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영향으로 부산의 대외인지도가 부쩍 높아진 게 효자노릇을 한 것 같다.

-항공인프라를 중심으로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하다고 보나.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천국제공항 인프라다. 여기에 수도권 전철, KTX와 SRT 등 고속열차, 편리한 대중교통 등을 통해 지역 간 이동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수도권 집중화는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도권에 편중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집중된 항공노선으로 인해 비수도권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부산, 대구, 울산 등 동남권의 잠재적 관광수요에 비해 김해국제공항의 규모가 협소해 연계 마케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산이라는 지역에 걸맞는 보다 특화된 관광마케팅을 제시한다면.

▷관광객의 소비행태, 선호도 등을 반영한 부산만의 특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트렌드는 관광객들이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먹거리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공사가 실시한 소셜미디어 분석으로도 부산여행 인기 키워드 중 1, 2위는 맛집과 카페로 나타났다. 그동안 부산은 미식관광을 주요 관광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돼지국밥, 밀면, 낙곱새 등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홍보마케팅에 집중했지만, 최근 미식 트렌드에 따라 고급식당(파인다이닝) 정책으로 확장 중이다. 여기에 부산이 가진 강점인 야간관광 활성화를 통해 여행객의 체류일수를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앞으로 야간관광 랜드마크 조성, 색다른 즐길거리 발굴, 지역상권 연계 관광상품 구축 등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관광마이스업계에도 ESG경영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인다. 어떤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공사는 지난해 지역 관광공사 최초로 ESG경영지원팀을 신설하고, 관광마이스업계에 ESG경영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지역업계에 ESG경영을 확산하는 원년으로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ESG경영 확산의 추진력 확보를 위해 관광마이스업계 9곳과 ESG경영 실천 릴레이 협약식을 추진 중이다. 또 업계 및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부산형 지속가능 ESG 가이드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획득 컨설팅도 신규 도입했다. 앞으로 ESG 가이드라인 적용행사 대상의 국제회의 지원금 가산지급을 시작으로 공사 지원·공모사업의 인센티브도 확대하고자 한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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