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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선 깨진 코스피…“금리 인하 없다” 단호박 파월에 뚝 [투자36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아직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소폭 하락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5포인트(0.17%) 떨어진 2,497.1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8포인트(0.26%) 내린 2,494.82로 출발한 뒤 2,5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51억원, 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팔자’에서 이날 ‘사자’로 수급 기조를 전환하기는 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상태다. 기관 홀로 124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이라고 받아들이며 하락 마감한 지난밤 뉴욕증시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기로 결정했다.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밟으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랐다.

금리 인상폭은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라는 신호를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을 다소 실망시켰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46%)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금리 인하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선 수요와 고용시장 상황이 좀 더 약화될 필요가 있다며 매파적 색채를 강조했다”면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파월 의장이 차단한 데 따른 실망감이 주식 시장에서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2.45%), 삼성바이오로직스(1.16%) 등은 상승했지만 카카오(-3.09%)를 비롯해 SK하이닉스(-1.67%), 네이버(NAVER)(-1.09%) 등 상당수 종목이 전날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07%), 증권(-0.65%), 보험(-0.57%) 등은 약세를 보이는 반면에 의약품(1.62%), 기계(1.11%), 건설업(0.56%), 화학(0.07%) 등은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72포인트(0.09%) 상승한 843.90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포인트(0.12%) 내린 842.13으로 출발한 뒤 840선을 잠시 밑돌기도 했지만 이후 오름폭을 키워 전날보다 소폭 상승 전환한 상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9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8억원, 19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6.06%), HLB(3.64%), 셀트리온제약(2.92%) 등은 상승하는 반면 에스엠(-4.09%), 카카오게임즈(-0.13%) 등은 하락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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