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18일 강원도의 한 육군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가운데 멤버들이 배웅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하이브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입대에 따른 팀 활동 공백에도 멤버들의 솔로 활동, 세븐틴, 뉴진스 등 다른 그룹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4106억원, 당기순이익은 4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1%와 62.5% 늘었다.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앨범·공연·출연료 등을 아우르는 '직접 참여형 매출'은 2345억원으로 53.9% 증가했다. 이 중 앨범 매출은 1843억원으로 185.1% 대폭 늘었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따낸 방탄소년단 지민과 이 기간 구보(과거 발매 음반) 127만장을 팔아 치운 세븐틴을 비롯해 뉴진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MD(굿즈상품)·콘텐츠·팬클럽 등을 가리키는 '간접 참여형 매출'은 1761억원으로 32.8% 증가했다. 이 중 콘텐츠 매출은 873억원으로 79.8%나 늘었다.

뉴진스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1분기 MAU(월간활성이용자)는 930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위버스라이브' 시청 수는 4억6000만건으로 78.3% 증가했다. 월평균 이용 시간도 251분으로 38.7% 늘어났다.

하이브는 대표 그룹인 BTS가 멤버들의 군 복무 분제로 지난해부터 그룹 활동을 중단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말끔히 씻어낸 셈이 됐다. BTS는 지난해 12월 진이 입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제이홉도 입대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오전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의 접점이 늘었고, 솔로 활동을 통해 입대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