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태지역 대표 겸 고팍스 대표[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태지역 대표는 “고파이 대금은 현재 25% 상환(출금)됐다. 나머지 75%를 왜 먼저 상환하지 않느냐고 많이들 묻는데, 고팍스와 안정적으로 협력해 나가려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변경 신고 수리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레온 풍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파이 대금 상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파이 사태에 대해 “어떤 형태의 스테이킹 서비스든, 제삼자가 아닌 거래소에 의해 통제돼야 한다. (지금처럼 제삼자가 운영하는) 고파이 서비스는 중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고파이는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예치서비스로,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고객들이 맡긴 가상자산을 제네시스 트레이딩을 통해 운용하는 구조인데,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FTX 사태 여파로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하면서 고파이 고객 자산도 묶였다.
레온 풍 대표는 지난 2월 고팍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바이낸스와 고팍스가 지난 2월 고파이 대금 상환을 위해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낸스가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최대 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고팍스 경영 방침과 관련해 “사업 모델은 변화가 없고, 이준행 전 대표 등 현 경영진이 계속 경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오더북(호가창) 공유 등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우선 과제는 오더북 공유보다는 위험 관리”라며 “고팍스는 독립적인 상장위원회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장 심사를 진행한다. 이는 바이낸스 상장 절차와 독립된 부분”이라고 했다.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등기임원 변동 시 FIU에서 사업자 변경 신고 수리를 받아야 한다. 고팍스는 지난 3월 변경신고서를 제출했으며, FIU가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바이낸스는 본사 소재지 등이 불투명한 데다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받고 있어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을 두고 업계의 우려도 큰 상황이다.
레온 풍 대표는 “전북은행이 위험평가를 다시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건전한지에 대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AML 우려도 걱정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바이낸스의 AML 역량도 수준이 높고, 고팍스와 전북은행의 AML 역량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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