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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기업구조혁신펀드, 자펀드 모집 개시…“시장중심 구조조정”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 구조 [금융위원회 자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는 2일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의 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금년 중 1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 절차를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모펀드는 지난 4월 출자협약에 따라 총 5000억원 규모로 조성이 약정된 상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560억원을 출자하고, 산업은행 1495억원, 수출입은행 1110억원, 기업은행 835억원씩 참여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으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다. 2018년부터 3차례에 걸쳐 총 4조9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현재까지 100개 기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금리‧물가 등 경기하방압력에 대응해 기업들의 재기를 효과적으로 돕고 시장중심 구조조정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올해 1조원 규모로 4호 펀드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5년간 총 4조원 규모로 펀드를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캠코가 모펀드 운용을 맡고, 펀드 투자와 세일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대), 회생·워크아웃기업 자금 지원 등 자체적인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피투자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및 사후적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투자 유도를 강화한다.

재원 배분은 모펀드 재원 5000억원을 ‘블라인드펀드’ 2800억원(56%), ‘프로젝트펀드’ 2200억원(44%)으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한다.

정책목적의 투자 강화와 집행속도 제고를 위해 투자대상에 대한 전액 투자집행이 가능한 프로젝트펀드의 재원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일부는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등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제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유도한다.

5~7년간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에 대해서는 사모투자펀드(PEF)와 사모대출펀드(PDF)를 통합해 일반리그로 운영하되, 일반리그는 펀드 규모에 따라 소형·중형으로 구분해 규모에 따른 적합한 운용을 도모하기로 했다. 소형펀드는 중소기업 위주로 투자한다.

캠코는 오는 23일부터 블라인드펀드 제안서를 접수받아 6월 말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펀드 제안서는 연중 수시로 접수한다. 블라인드펀드 자펀드 운용사 선정 이후에는 각 운용사 중심으로 민간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금년 중 투자를 개시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에 신규자금 지원을 통하여 재기 또는 구조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구조조정 투자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숙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구조조정의 패러다임을 종전의 채권단 중심의 채권 회수 극대화에서, 기업정상화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시장 중심 구조조정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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