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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부진 지속]반도체 전월대비 35.1%↑…"경기회복 판단 일러"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년동월대비로는 8개월째 감소
“기저효과·일시적 요인, 감소 흐름 지속”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30%이상 반짝 반등하면서 3월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성격이 커 경기 부진 흐름이 전환됐다고 보긴 이르다는 평가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0.5%) 감소한 뒤 12월(0.1%)과 올해 1월(0.0%), 2월(0.7%)에 이어 3월까지 증가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 증가는 제조업(5.7%)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5.1%)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늘었다. 2월에 -17.1%로 역대 최고 감소폭을 기록하고 한달 만에 큰폭의 반등을 보였다. 이는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실제 3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는 26.8% 감소했다. 2022년 8월(-3.5%)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었다. 숙박·음식점업(-3.4%), 예술·여가·스포츠(-1.6%), 정보통신(-2.0%), 도소매(-0.4%) 등이 줄었으나 금융·보험(1.8%), 부동산(3.1%) 등이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감소는 지난 2월(8.2%)에 생산이 대폭 증가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3월 108.1(2020년=100)로 0.4%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올해 1월(-1.5%)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2월(5.2%)부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3월에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0.4%)와 차량연료·화장품·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소비가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올랐다. 2월(0.3p)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2로 0.3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7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 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올해 1분기는 완만한 소비회복과 건설투자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작년 4분기의 부진한 실물경기 흐름을 차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향후 경기 흐름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개선 흐름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세 약화 가능성과 반도체 등 주력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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