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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서도 尹부정평가 고개…與 ‘총선 빨간불’에 위기감 고조[數싸움]
조원씨앤아이 조사서 TK 포함 전 지역서 부정평가 우세
그외 여론조사도 TK 긍정평가 하락 추세
“추석 전까지 반등 못하면 선거 참패”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국민읭힘 지도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총선을 1년 앞둔 여권에서 지지율 반등이 숙제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보수정당의 텃밭에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서다. 대구·경북(TK)에서조차 대통령 부정평가 여론이 높아지면서 당 내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TK 내 여권 약세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두드러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C&I)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만 18세 이상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4.1%, 부정평가는 64.9%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보다 1.1%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에 우호적인 TK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TK는 긍정평가 37.0%, 부정평가 63.0%를 기록했다. 8~10일 실시된 직전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4.1%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5.3%p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PK)의 조사 결과(긍정 39.4%, 부정 59.9%)보다 악화된 수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4~26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올해 4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TK 하락세가 확인됐다. TK 긍정평가는 51%로 부정평가(36%)보다 높았으나,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p 내렸으나 태도유보적 응답이 5%p로 크게 늘었다.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4월 3주차 조사에 따르면 TK 지역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8%p 하락한 45.1%다.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49.7%다.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TK 지역의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7%로 부정평가(42%)를 소폭 앞서는 데 그쳤다. 직전 조사의 경우 긍정평가가 44%로 부정평가(53%)에 뒤쳐졌다.

내년 총선을 ‘윤 대통령의 얼굴’로 치르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 내에서는 “추석 전까지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헤럴드경제에 이같이 말하며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얻지 못하면 (윤 정부가) 식물정부가 될 것이다. 전면 쇄신이 필요한데 지도부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위기감은 더욱 짙다. 한 의원은 “수도권 패배는 곧 총선 패배”라며 “공천도 중요하지만 낙선하면 의미가 없다. 당이 너무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NBS 4월 4주차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4% 등의 순이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하면서 격차가 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혀졌다. 무당층은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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