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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46>] ‘청년 서울’ 양과 질 확장한 서울시, 다음 스텝은?
차세대 리더 도약 지원에 방점…사각지대 해소 노력
청년 마음건강 증진 강화…고립·은둔 청년 적극 지원
직접 참여하는 청년행복프로젝트, 시민 만족도 높아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청년 서울’ 정책 비전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이 바로 ‘청년 행복 프로젝트’이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 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특히 ‘웰니스 행정’을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 복지를 증진키 위한 ‘웰니스 프런티어’ 인물들과 기관의 노력도 연속으로 소개 중이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김민영 웰니스팀 차장] 오세훈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정은 청년정책이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오 시장 취임 후 ‘청년 서울’을 만들기 위해 양과 질에서 정책 확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책 비전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이 바로 ‘청년 행복 프로젝트’다.

청년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도약’하고, 경제적·사회적 자립으로 가는 이행기에서 겪는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출’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 생활 등을 종합 지원하는 내용이다.

서울시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갓생(God生‧생산적인 삶을 칭하는 MZ세대의 유행어)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차세대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 청년정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청년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사업…기업-청년 구직자 미스매칭 해결=서울시는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신성장 분야 기업에서 최대 6개월간 일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3개 분야 186개 기업에 청년 구직자 555명을 매칭해 일자리와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했다. 82.1%가 일 경험에 만족했으며, 기업의 96.3%는 청년인재 매칭을 통해 회사 업무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올해도 3개 분야 190개 기업과 청년 구직자 500명을 각각 선발해 매칭할 계획이다.

올해는 세 가지 부분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먼저 양질의 기업을 발굴하고 청년 인재 매칭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중앙정부 공공기관과 3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과 참여자 선발 기간을 지난해 4주에서 올해 6주로 확대하고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정책 연계를 강화해 선발되지 않은 청년들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업-청년 미스매치를 가장 시급한 청년 일자리 문제로 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 청년인턴 직무캠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청년 마음건강 증진 지원…심리교육 등 처방 프로그램 추가=최근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한 ‘2022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만 19~34세 청년 33.9%가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는 응답도 2.4%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만 19~39세 서울 청년을 대상으로 일대일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타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서울시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그간의 사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크게 네 가지 부분의 변화를 꾀했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첫째 더 많은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책임지고 관리하고자 올해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43% 가량 늘린 1만 명으로 확대했다. 둘째 맞춤 지원이 정밀하게 이뤄지도록 1차 사전 온라인 자가 검진, 2차 상담사 자기 이해 상담이 병행된다. 셋째 올해부터는 일반군 청년들에 대해 상담 외 심리교육 등 처방 프로그램을 추가로 도입해 참여자 스스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사회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과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통합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청년 행복 예산 8.8배 증액…우수정책사례로 선정=서울시는 2020 서울형 청년보장 대비 예산을 8.8배 늘려 2025년까지 총 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는 총 54개 사업에 89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복지‧문화‧금융‧참여 등 청년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다각적인 정책 지원을 이어간다. 신혼부부‧청년 임차보증금 지원, 희망두배 청년통장, 마음건강 지원사업 등 28개 사업 예산이 전년보다 늘었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 서울 영테크, 청년 몽땅 정보통, 청년인생설계학교 등 기존 정책들도 계속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등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집중 지원한다.

서울시는 청년들을 향한 노력과 공로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제11회 한국정책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정책대상’(한국정책학회 주관), 제5회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종합대상’(사단법인 청년과미래 주관) 수상 등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무조정실에서 청년기본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제출한 77개 정책을 대상으로 우수 청년정책 5개를 선정하는 평가를 진행했는데 서울시 ‘청년인생설계학교’가 우수 청년정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청년행복프로젝트는 2022년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청년이 참여하는 청년정책…청년친화위원회 운영=서울시는 2013년 ‘청년의 문제는 청년이 잘 안다’는 취지에서 청년참여기구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정 전반에 청년의 시각을 담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청년들이 서울시의 각 분야별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년친화위원회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의 정책 제안 방식도 다양화했다. 청년들이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발표, 토론 등을 통해 우수 정책 아이디어를 선정해 시 정책으로 채택하는 정책 공모대회인 ‘청년정책 콘테스트’가 그 중 하나이다. 2022년에는 59초 이내의 짧은 영상(숏폼)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는데, 청년들의 참신함과 재치가 있는 표현이 담긴 정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결승에 진출한 우수 아이디어는 심화‧발전 과정을 거쳐 서울시 정책으로 실현한다. 올해도 ‘청년 서울시장’을 찾기 위한 청년정책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5월부터 정책 아이디어를 접수받는다.

급변하는 미래에 대응해 서울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청년들의 시각을 시정에 반영하고자 ‘미래서울 전략회의’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심사를 통해 미래서울 전략회의에서 활동할 청년 48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청년이 겪는 여러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청년 몽땅 정보통에 온라인 청년정책 제안창구 ‘청년정책제안통’도 문을 열었다.

minkim81@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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