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현대코퍼레이션, 직급 7개→4개로 개편 완료…정몽혁 회장 “능력으로 평가”
2021년 1차 개편 이후 지난달 2차 개편 완료
정몽혁 회장 “연공서열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변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2년에 걸쳐 기존 7개 직급을 4개 직급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직급 단순화를 통해 “직원을 연공서열이 아닌 역량에 기반해 평가하겠다”는 정몽혁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7일 현대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5개 직급(상무·수석매니저·책임매니저·매니저·사원)을 4개 직급(상무·수석·프로·사원)으로 줄이는 개편을 단행했다.

2년 전인 2021년 초만 하더라도 현대코퍼레이션은 2개의 임원직급(상무·상무보)와 5개 일반직급(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7개 직급이 존재했다.

하지만 같은 해 3월 기존 5개 일반직급은 4개 직급(수석매니저·책임매니저·매니저·사원)으로, 전무 미만 2개 임원직급(상무·상무보)은 상무로 통일했다. 7개 직급이 5개 직급으로 단순화된 것이다. 이후 현대코퍼레이션은 2년 만에 추가 개편을 단행, 최종적으로 4개 직급으로 개편됐다.

이번 직급 개편은 성과를 기반으로 구성원을 평가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정 회장은 직급 개편 이후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 구성원들이 느꼈던 연공서열이 결국엔 없어진다는 것이 직급체계 변화의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연공서열보다는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과 능력, 노력,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이에 대한 보상이 달라지는 것이 제일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직급개편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조치로도 평가된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다단계 직급구조 완화 및 호칭 간소화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은 소통 강화 측면에서 직급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부터 임원을 제외한 기존 5개 직급을 2개 직급으로 개편했다. 사원·대리는 ‘선임’으로, 과장·차장·부장은 ‘수석’으로 통일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직원 간에만 적용한 수평 호칭을 경영진, 임원으로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5단계였던 직급을 ‘매니저’와 ‘책임매니저’ 등 2단계로 축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부터 기존 ‘사원-대리-과장-부장’ 직급을 없애고 ‘프로페셔널 매니저(PM)’ 직급으로 통일했다.

yeongda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