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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개월 연속 “경기 둔화 지속"…“수출·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 둔화 흐름”
기재부, 4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내수는 대면활동 중심 완만히 회복”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정부가 3개월 연속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면활동 재개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경기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14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대면활동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하고 있으나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는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2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8.4(2020년=100)로 5.3%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1월(-2.3%), 12월(-0.2%), 올해 1월(-1.1%)에 걸쳐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2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와 승용차 등 내구재(4.6%), 의복 등 준내구재(3.5%) 모두 판매가 늘었다. 기저효과와 대규모 할인 행사, 전기차 보조금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조업은 반도체 생산이 급감하면서 수출도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2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1%, 작년 같은 달보다는 41.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고 최근 시스템 반도체 역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등 IT제품 수출부진으로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했다.

기재부는 “확고한 물가・민생안정과 철저한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수출・투자・내수 등 전반적인 경제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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