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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기업은행장, “IBK캐피탈 등 자회사 부동산 PF 대출, 문제 없어”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경기 둔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한 부실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이 보유한 부동산 PF의 부실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11일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에서도 굉장한 관심을 보여 대략 5000개 정도가 되는 PF 사업자들을 전수조사했고, 약간의 문제점이 보인 일부 사업장을 추려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회사 순방도 마쳤는데 현재로선 증권과 캐피탈 등에서 보유한 PF 사업장의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기 3년간 약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 확대에 따른 부실 우려를 묻는 질문에 “정부에서 추진한 이자상환 유예 및 연장 조치로 인한 것은 상당 부분 리스크가 있을 테지만, 이미 1조5000억원 정도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며 “엄정한 자산 관리를 위해 논의를 매 월 단위로 진행하고 있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관심이 쏠린 손실흡수능력 관리에 대해서도 “기업은행은 경기대응완충자본 2.5% 부과를 가정해 총자본비율 13.0%를 실질적 규제비율로 인식 및 관리하고 있다”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현재까지 모두 규제비율을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주요 금융지주 대비 배당성향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시 되레 타 금융지주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김 행장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실질 배당성향은 기업은행 27.5%, 4대 지주 평균 30.2%로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대주주가 정부라는 이유로 배당자제 권고에서 제외됐다기보다, 실질 배당성향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제도와 관련해서는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은 풍부한 금융노하우와 업무경험을 보유한 임금피크 직원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타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희망퇴직 추진이 쉽지는 않지만,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스몰라이선스 확대에 따른 기업은행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분간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금융 시장안정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라면서도 “향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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