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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트남 하노이에 새 대사관…中 견제 위해 베트남에 공들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이 베트남 하노이에 새 대사관을 짓고 기공식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등 베트남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오는 14∼18일 베트남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베트남과의 포괄적 파트너십 10년을 맞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파트너들과 주요 논의를 진행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그는 베트남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연결되고 번영하며 평화롭고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력이 큰 동남아 국가들의 모임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심적 국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과 관계를 강화하면 미국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이 새로 짓는 대사관 기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현 직책을 맡기 직전 베트남 주재 대사를 지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새 대사관에 대해 "지난 수십년간 베트남과 구축한 새로운 파트너십과 우정을 나타내는 정말 강력하고 놀라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과 관계가 중요한 이유로 베트남도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주요 기업 다수가 베트남에 거점을 확대하면서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연결 고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베트남에 이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일본 가루이자와를 방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핵 군축 및 비확산, 식량 및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또 G7 외교장관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번 G7 외교장관회담은 다음 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 조율 성격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들 아시아 국가 방문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오는 11∼14일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를 찾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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