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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유재산 위탁개발 최대규모 ‘용사의 집’ 준공
2000억원의 민간자본 활용
노후 건물 4성급 호텔로 재건립
로카우스 용산의 1층 웰컴 로비[파르나스 호텔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정부의 국유재산을 민간자본으로 개발한 4성급 호텔이 용산역 앞에 문을 연다. 정부는 향후에도 재개발해야 하는 국유재산을 예산사업으로 추진하는 대신 민간자본을 활용해 재정 부담 경감과 민간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육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건축된 지 46년이 지난 ‘용사의 집’을 재건립한 ‘ROKAUS(로카우스, 대한민국 육군(ROKA)과 우리(US)의 합성어)’호텔의 준공식 및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김병주 국회의원, 6·25 참전용사, 튀르키예 파견 현역 장병 등 군 내외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상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안보에 헌신하는 국군장병을 위해 복지시설 확충과 노후시설 현대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민간경제 활력제고부터 주요 국가정책의 뒷받침이 되는 국유재산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카우스 호텔은 1969년 건축돼 군인들의 숙박 및 예식 등 행사장소로 활용되던 ‘용사의 집’이 노후화됨에 따라 2016년부터 업무·숙박 및 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을 통해 건립됐다.

당초 예산사업으로 추진하려던 재건립은 재정을 절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위탁개발사업으로 전환, 공공기관인 캠코가 수행했다.

캠코는 총사업비 2059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266㎡,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의 최첨단 호텔복합시설로 탈바꿈 시켰다.

총 274개의 객실과 예식장, 대형 연회장, 피트니스룸, 수영장 등을 갖춘 로카우스 호텔은 군 장병 및 가족은 물론 민간 이용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전문기업인 파르나스호텔㈜에 위탁해 운영된다.

한편 국유재산 위탁개발사업은 수탁기관인 캠코가 개발비용을 조달해 재정의 부담 없이 국유지에 건물을 신축하고 시설운영 수입을 바탕으로 비용을 상환하는 개발방식으로, 2004년 도입 이후 나라키움 저동빌딩 등 35건, 1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했다.

앞서 정부는 국유재산 및 공공기관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재정부담 절감과 공공시설 확충·주택공급 등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월 국가·지자체간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바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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