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건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40대 여성 A(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에게 건넨 음료수병.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서울지방경찰청이 6일 대치동 학원가 마약사건과 관련 '긴급 스쿨벨 시스템'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스쿨벨(school bell)은 종이 울리면 학생·교사 등이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로 신종 학교폭력 등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대상 범죄 발생시, 학생·교사·학부모에게 카드뉴스 형식(온/오프라인)으로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대상은 서울시내 전역의 초·중·고등학교(1407개교)와 학부모 83만명이다. 학교로 전파된 카드뉴스는 생활지도부장이 일괄로 e 알리미(어플)를 통해 등록된 학부모에게 즉시 전파된다.
경찰은 긴급 알림을 통해, ▷학생들이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수 등을 마시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고 ▷유사사례 발생시 경찰에 신속히 신고 하도록 하여 동종 수법의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경찰청은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도봉구 창동 등 학원 밀집지역 4곳을 대상으로 하교 이후 학원 이용시간(17시~21시)에 집중적인 예방순찰 활동을 전개할 계혹이다. 아울러 이 지역의 관할경찰서(수서·양천·노원·도봉) SPO(학교전담경찰관)와 경찰관기동대가 합동하여 학원 밀집지역을 대상(학원설명회, 판촉행사 등)으로 집중적인 예방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4개 지역 이외의 학원밀집지역에 대해서도 SPO 등 관할경찰서에 의한 순찰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강남 마약 시음 사건은 지하철역·학원가 등에서 불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범죄가 발생한 점에서 심각성이 크므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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