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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선 달걀값이 금값…한 달 새 5.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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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음식에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달걀 가격이 급등했다.

5일 중국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주국 농업농촌부가 발표한 지난 3일 농산물 도매시장의 달걀 가격은 ㎏당 10.66위안(약 2030원)으로, 한 달 전보다 5.4%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대만에서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한 것과 달리 중국은 사료 가격 인상이 계란 가격을 올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농업과학원 농업경제개발연구소 주닝 부주임은 "양계 농장들이 입식을 꾸준히 늘려 춘제(春節·설) 전 10억8천500만 마리였던 산란계가 11억5천 마리로 늘어 계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계란 가격 상승은 수급 차질 때문이 아니라 사료 가격 상승 때문"이라며 "1㎏ 계란 생산에 드는 사룟값이 역대 최고 수준인 7.5위안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춘제 이후 줄었던 계란 소비가 지난달 중순 이후 회복한 데다 AI 확산에 따라 일본 등 주변 국가 계란 가격이 급등하자 추가 가격 상승을 예상한 일부 대형 유통상들이 사재기한 뒤 시중에 풀지 않는 것도 중국의 계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는 그동안 계란값이 급등한 만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어렵다면서도 닷새를 쉬는 노동절(5월 1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하락세로 쉽게 돌아서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1천5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도매가가 ㎏당 335엔(약 3천200원)까지 치솟아 작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으로 올랐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대만에서도 고병원성 AI 확산과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 2월 호주에서 500만개의 계란을 수입한 바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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