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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소비자물가 4.2% 상승
전기·가스·수도는 28.4% ↑
OPEC+ 감산에 유가는 6% 급등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4% 초반대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 하락의 일시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근원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서민 체감도가 높은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상승폭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관련기사 3·6면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4.8%)보다 0.6%포인트 낮은 것으로, 작년 3월(4.1%)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물가 상승세는 작년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치솟은 뒤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작년 10월(5.7%)과 올해 1월(5.2%)에는 공공요금 인상에 상승폭을 전월보다 확대했으나, 최근 두 달 새 1%포인트 낮아졌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데에는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가공식품은 9.1% 올라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지만, 전월(10.4%)보다는 오름세가 둔화했다. 이런 영향에 공업제품은 2월 5.1%에서 3월 2.9%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3.0% 올라 전월(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농산물이 4.7% 올랐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3.8%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라 전월(28.4%)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4.8%)과 상승률이 같았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상승했다.

한편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6%(4.57달러) 치솟은 80.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WTI는 장중 최대 8.0%, 브렌트유는 장중 최대 8.2%까지 각각 급등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지난해 4월12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 21일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태형·원호연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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