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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비수기 4월...‘하반기 겨냥’ 옥석구분 기회로
“이달 청구서 접수 기업 주목을”

대어가 없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 만한 기업공개(IPO)가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 도전기가 4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4월은 IPO 비수기지만 하반기 상장을 노리는 기업이 움직이는 시기인 만큼, 전문가들은 “이달 청구서를 접수하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IPO 관련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5곳(스팩 제외)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마이크로투나노가 가장 먼저 IPO 일정에 돌입한다. 회사는 오는 10~11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17~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1만3500~1만5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쓰인다.

사용자환경·경험(UI·UX) 전문기업인 토마토시스템은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지 1년 반 만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8200~2만2200원으로 일반 청약은 18~19일로 예정됐다. 주가는 상장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오르며 3일 종가는 공모가를 웃돈 2만5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라셀라는 와인업계 최초로 상장을 추진한다. 칠레 대표 와인 ‘몬테스’를 비롯 120여 개 브랜드에서 500여 종의 와인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오는 14~1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 20~21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희망 공모가(2만2000~2만6000원)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LVMH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해외 유명 와이너리 운영사를 비교기업에 포함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에 회사 측은 업계 최초 상장이다 보니 해외 비교 군을 포함시킬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다. 이 밖에도 사이버보안기업 모니터랩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어’를 기다리는 투자자의 갈증도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4월은 하반기 IPO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 기업이 통상 4월에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등 채비에 나서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만 에스와이스틸텍,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에코아이 등 3곳의 청구서가 접수됐으며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비에이치도 전날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올해 시장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주관사 선정을 마치며 3분기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도 CJ올리브영, SSG닷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1번가 등이 청구서를 제출할지도 관심사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달 청구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하반기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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