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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찐데믹’ 출근룩…2040여성 스타일리스트 자처한 백화점
VIP용 ‘퍼스널 쇼퍼’ 특화서비스
[롯데백화점 제공]

“캐주얼하지만 페미닌한 무드가 더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체형에 맞는 스타일을 추천해 주세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박사라 씨. 그에게는 연예인에게나 있을 법한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있다. 40여 개 문항으로 구성된 ‘스타일퀴즈’를 통해 박씨의 취향을 파악한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박씨에게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된 추천 코디 상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진정한 의미에서 ‘찐데믹(진짜+엔데믹)’을 맞으면서, 백화점의 ‘퍼스널 쇼퍼’ 마케팅이 강화됐다. 통상 VIP 고객을 위한 ‘쇼핑 도우미’인 퍼스널 쇼퍼 서비스가 2040 여성을 타깃으로 한 특화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핏코와 손잡고 을지로 여성 직장인을 위한 ‘출근룩’ 스타일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20~40대 여성 고객이 실제로 고민할 만한 요소를 겨냥, 코디하기 좋은 다양한 브랜드 상품간 조합을 찾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스타일퀴즈를 제출하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패션의류학과 전공생이 ‘1대 1 맞춤 추천’을 진행한다.

이는 백화점이 매장을 상품으로 채우는 대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근 들어 백화점은 MZ세대의 ‘놀이터’가 되기 위해 공간을 과감하게 리뉴얼하고 있다. 특히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백화점의 오프라인 경쟁력, 그 자체가 됐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퍼스널 쇼퍼가 백화점에 상주하며 맞춤형 쇼핑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뷰티 메이크업 서비스도 눈썹, 눈, 입 등 신체 부위별로 나눠, 개인별로 1대 1 맞춤 추천을 세분화 하고 있다. 지정된 시간에 메이크업 쇼를 열었던 과거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봄을 맞아 맥과 협업한 컬러핏 서비스, 바비브라운과 손잡고 진행하는 브로우 서비스, 아르마니 뷰티와 함께하는 립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제조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헤라의 대표 제품인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을 무려 125개 색상으로 구성, 개인의 피부 톤에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웹으로 사전 예약 후 아모레퍼시픽이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 중인 체험형 뷰티 라운지 ‘아모레 성수’에 방문하면, 전문가와 1대 1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파운데이션을 추천받을 수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 각각의 고민과 요구에 맞는 ‘초개인화 화장품’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올 봄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 개개인의 수요에 맞춘 컨설팅 서비스가 세분화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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