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 참석자들이 유치결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경주시 제공] |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2025년 국내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도시 선정을 앞두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총력전에 나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시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위는 경제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 655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박몽룡 전 경주YMCA 이사장이 맡았다.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전략기획분과), 구승회 노인회장(공공외교분과),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정보공유분과), 여준기 체육회장(대외홍보분과), 이동건 이통장연합회장(소통행정분과), 손지익 새마을회장(시민공감분과), 정재윤 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자원봉사분과)은 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추진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국정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가치 실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지는 경주라고 강조,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경북도민과 경주시민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유관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홍보활동을 펼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과 서명 운동 등에 나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도시인 경주는 최근 10년간 APEC 교육 장관회의, 제7차 세계물포럼,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굵직굵직한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각국 정상의 경호와 질서 유지에도 매우 유리한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 증·개축도 내년에 완료한다.
박몽룡 추진위원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 경주가 최근 여행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번 정상회의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경주의 국제적 관광도시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경주에 유치하는 것은 경주의 미래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경주는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 한국의 멋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주는 세계문화유산과 눈부신 한국 경제발전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기에 APEC 정상회의 개최의 최적지"라며 "시민들이 하나로 뭉치면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인 2025년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현재 경주를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등이 개최도시 선정을 놓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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