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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사도 돼요, 그냥 놀다 가세요” 한샘, 체험형 디자인파크 송파점 열어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모습[손인규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안 사도 됩니다. 그냥 놀러 오세요”

한샘이 변화를 시도한다. 지난 해 첫 적자를 기록할만큼 상황은 좋지 않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활용한다는 역발상이다.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은 체험형 매장이다.

한샘은 30일 서울 문정동에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을 오픈하고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디자인파크 송파점은 기존 잠실점이 문을 닫고 인근에 새롭게 단장한 매장. 총 면적 1160평에 달한다. 단순히 매장 이동이 아닌 내부를 확 바꿨다.

송파점은 한샘이 지난해 '크리에이티브 데이'에서 밝힌 전시 전략을 처음으로 적용한 매장이다. 건축디자인 전문 기업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해 전시 중심 매장을 고객 중심 체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설계한 것이 특징.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모습[손인규 기자]

송파점은 기존 홈퍼니싱 매장이 침실, 거실 등 공간을 정해두고 관련 상품을 전시했던 것과 달리 테마 중심 공간으로 구성했다. ▷신비로운 여운을 주는 '빛의 판타지' ▷다양한 무늬로 생동감을 표현한 '패턴의 블루스' 등 6개 테마에서 침대, 소파, 다이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매장에 빽빽이 채웠던 상품들을 비워내는 대신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송파점에 이어 다른 매장들도 과거와 다른 한샘 매장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한샘 대표[한샘 제공]

실제 매장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원색적인 조명, 카페를 포함한 커뮤니티존 등으로 구성, 기존에 알던 한샘의 모습을 탈피했다. 직원들 복장도 변한다. 무채색 정장을 입었던 홈플래너들은 라운드티에 스니커즈를 신고 고객을 맞이한다.

한샘 관계자는 “송파점에는 제품을 사려는 고객만 오는게 아니다”며 “와서 체험하고 만약 맘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QR코드로 한샘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2030세대를 겨냥한 컨셉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다. 김 대표는 “가구처럼 비교적 비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상은 아직까지 4050이지만 우리는 10~20년 뒤 우리 고객이 될 젊은 세대도 바라보고 있다”며 “체험과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모습[손인규 기자]

실제 송파점에는 디지털 기술이 곳곳에 적용됐다. 키오스크를 설치해 부엌이나 바스 등에 샘플을 터치하면 공간 변화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컬러링존', 상품의 QR코드를 찍으면 3D 렌더링 이미지로 살펴볼 수 있는 '샘플 스캐너' 등이 적용됐다.

한편 한샘은 지난해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2조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영업이익은 217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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