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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G손보, 매각 불확실성 제거…“IFRS17 적용 순자산 2000억원”
JC파트너스 “부실기관이면 마이너스인데, 기업가치 1조 넘어”
621억 적자에는 “과거 손상차손 인식 때문…실질적으론 흑자”
[연합]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지난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이 올해 새로 적용되는 회계제도 IFRS17 기준 순자산이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의 부실기관 지정에도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며 금융당국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30일 JC파트너스에 따르면, 전날(29일) MG손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지난해 재무제표상 IFRS17을 적용한 순자산은 1825억원,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0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MG손보는 지난해 621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과거 시점에 투자했던 자산에서 58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결과라고 JC파트너스는 밝혔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JC파트너스 측은 “자본잠식 우려를 불식시킬 순자산 규모는 물론 8000억대의 CSM을 기준으로 볼 경우, 향후 매년 최소 4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CSM은 현재 부채항목이지만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 발생이 예상되는 이익규모로 순자산과 합산해 보험사의 기업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JC파트너스는 이 기준으로 볼 때 MG손보의 기업가치는 약 1조18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에는 부당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와 1심 소송을 진행 중이다. JC파트너스 측은 “부실금융사로 지정되었으니 기업가치는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당연한데 오히려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서 첨예한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며 밝혔다.

관련 업계에선 MG손보 재무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향후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MG손보는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매각이 진행했는데, 지난 1월 JC파트너스 주도의 매각절차에서는 더시드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금융당국이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별도의 MG손보 매각입찰을 시도했지만, 원매자 없이 유찰됐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부실금융기관 조치로 자본확충이 진행되지 못한 점 및 설계사들의 영업 제약으로 신계약이 크게 감소한 것을 감안했을 때, 기대 이상 수준으로 회사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라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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