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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금감원장, 토뱅 ‘뱅크런’ 소동에 “일반적 불안감이 커진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말 새 나타난 토스뱅크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소동에 대해 “일반적인 불안감이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불법사금융에 노출된 서민들이 몰리며 대흥행을 거둔 ‘소액 생계비 대출’을 두고 이와 유사한 상품을 지원토록 촉구했다.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이 원장은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우리 은행은 외국에서 발생한 은행 이슈(SVB·CS·도이체뱅크 사태 등)와는 절연돼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도이체뱅크 주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토스뱅크의 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실제 예금을 인출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금융거래의 신속성, 내지는 추가적인 걱정들이 있는 건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인터넷은행들의 자산운용 구조를 예를 들면 SVB 등과 달리 채권 비중이 낮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증권도 단기채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 위험이 그렇게 크지 않고 실질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이슈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신 측면에서 볼 때도 가계 여신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다른 외국에서 발생한 은행 이슈와는 더 절연돼있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소액생계비(긴급생계비) 대출 상담 및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대출 상담 안내문이 놓여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24일 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을 받은 결과 예약 가능 인원의 약 98%인 2만5천144명이 상담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

한편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며 예상못한 흥행을 거둔 ‘소액 생계비 대출’에 대해 유사한 상품을 금융기관이 지원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그는 “(소액 생계비 대출을 보고)놀라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많이 느꼈다”며 “재단 등의 형태로 사회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계속 해주신 걸로 아는데 아마 금융기관에서도 소액 생계비 대출과 유사한 형태의 지원 활동을 준비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 말씀을 (드린 바가 있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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