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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ASF 방역 강화…위험 시기·지역 선제적 관리
발생우려 지역 합동점검·야생멧돼지 포획 확대
소독차량 추가 배치…발생국 취항노선 검역 강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가축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세부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위험시기에 대해선 선제적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또 ASF의 숙주 역할을 하는 야생멧돼지의 확산 차단을 위해 수색과 포획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관·학이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회를 월 1회 운영해 관련 제도개선 및 정책개발을 논의한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9월 이후 현재까지 양돈농장에서는 총 34건의 ASF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생멧돼지에서는 경기·강원·충북·경북 35개 시·군에서 총 2982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야생멧돼지의 검출지점이 확산되고 겨울에도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연중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사전에 세부관리 방안을 마련해 시기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4∼5월과 9∼11월에는 영농활동, 입산객 증가, 멧돼지 수 급증 등에 따라 오염원이 양돈농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방역 취약농가를 점검하고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7∼8월에는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오염원 유입을 막기 위해 재난 발생 단계별로 방역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또 겨울에는 한파에 대비해 소독장비 동파 방지 방안 등을 홍보한다. 경기 북부와 강원 등 ASF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검역 당국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경기북부·강원 지역, 양돈단지, 법인 농장 등에 대한 상시 예찰을 확대한다. 올해 상시예찰 검사물량 28만4000건 중 4만4000건을 전환해 추가 검사물량을 확보키로 했다. 소독 차량도 30대 추가해 양돈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한다.

환경부와 3∼5월 멧돼지 출산기와 11∼1월 교미기에는 수색과 포획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충북·경북 지역에서 발견되는 만큼 산을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 김포·파주·포천시, 강원 철원군 등에 환경부 전문수색팀과 탐지견을 투입한다.

아울러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국내로 ASF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ASF 발생국 취항노선 128개에 대해 검역을 강화한다. 탑승권 예약·발권 시 여행객이 불법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입국 시 여행자 수하물을 집중 검색한다.

또 환경부, 검역본부, 지자체, 학계, 한돈협회, 농협, 돼지수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월 1회 방역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양돈농장과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상황을 고려할 때 1년 중 언제라도 ASF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ASF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운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축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조기발견과 신속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면서 ”양돈농가들은 방역‧소독 설비를 정비하고, 농장‧축사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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