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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2.5%·마이크론 7.19%↑…전기차 끌고 반도체 밀며 美 뉴욕증시 활짝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은행발(發)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되살아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 덕분에 상승했다.

테슬라를 대표로 한 전기차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분기 손실에도 ‘바닥론’에 무게가 실린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00%) 오른 32,71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42%) 상승한 4,027.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16포인트(1.79%) 오른 11,926.2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부동산, 기술관련주가 2%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2.48% 오른 193.88달러에 장을 마치며 200달러 선을 향해 내달렸다. 트럭 전기차 제조사인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만 9.88% 오른 14.24달러에 마감했다.

이 밖에도 루시드는 실적 부진에 직원의 13%를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1.99% 올랐고, 니콜라도 1.35% 상승한 채 장을 끝마쳤다.

반도체주들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진 마이크론의 주가는 7.19% 오른 63.54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2025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기대한다는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주가도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에 7.61% 올랐다. 엔비디아(2.17%), AMD(1.62%), TSMC(2.15%), 브로드컴(0.13%), 퀄컴(3.09%), ASML(3.03%), 텍사스인스트루먼트(2%) 등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애플(2%), 마이크로소프트(MS·1.9%) 등 빅테크 주가도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저항선을 뚫으려면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은행주의 가격 움직임이 스트레스가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따른 금리 하락에 수혜를 입은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며, 하지만 지수가 4,000~4,200을 넘어서려면 다음 실적 시즌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 증시 호조가 30일 국내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증권가에선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주들의 반등 가능성이 높으며, 빅테크·성장주들이 매크로 환경 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국내 인터넷, 게임 등 전반적인 성장 섹터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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