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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SM 3.0 현실화...주가 13만~15만원 형성”
31일 정기주총 새 이사진 선임
카카오와 협업 콘텐츠 확대 기대

오는 31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SM)의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된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합의에 따라 현 에스엠 이사진이 추천한 사내 이사들의 선임이 유력해진 만큼, 정기주총 이후로 카카오와 결합, ‘SM 3.0’ 실현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M 3.0 현실화 시 주가가 13만원 이상에 형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주총 이후 카카오 협업 가속화=29일 공시에 따르면 에스엠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 선임안을 의결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에스엠 현 이사진이 추천한 후보들이 대거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하이브 측과 현 이사진 측의 표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하이브가 추천한 후보들이 취임 의사를 철회했다.

현 이사진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는 카카오와 협력을 이끌 것으로 평가된다. 장철혁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춘 전문가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에스엠을 대변하는 등 역할을 다해 왔다.

이밖에 김지원 마케팅센터장은 홍보팀장과 홍보실장을 거친 언론·미디어 네트워크 전문가이며,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은 글로벌 전략을 맡아 SM 3.0 전략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를 담당한다.

카카오는 지난 28일 앞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에스엠과 협업을 통한 콘텐츠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멜론과 음원 유통, 아티스트 레이블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활용해 에스엠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인기 아티스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은 가장 즉각적인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에스엠 인수로 카카오엔테인먼트의 상장도 가시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1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카카오엔터 상장 시 목표 기업가치가 20조원 이상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번 에스엠 인수로 실적과 아티스트 라인업 모두 향상돼 기업가치 상향이 기대된다.

▶SM 3.0 현실화, 에스엠 주가 최대 15만원?=증권가에서는 SM 3.0 시행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주가 역시 12만원에서 최대 15만원까지 제시하며 과거 대비 주가 수준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경영권 분쟁 이후 제시된 평균 목표주가는 13만원대(중복 제외)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 및 SM브랜드마케팅(SMBM) 등 주요 자회사 지분 관련 합의로 다양하고 즉각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예상된다”며 “SM 3.0의 핵심인 멀티 레이블 시스템 도입으로 아티스트 가동률 상승과 신인 그룹 데뷔 가속화, 하이브와의 플랫폼 협업으로 올해 16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아티스트 활동량 증가와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예상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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