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서 시작했지만 속초시는 외면”
창의력 부재 질타
이병선 속초시장 페북 댓글에 올린 김대은씨의 글. |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강원도 속초에서 사회선교사로 활동하는 김대은씨는 27일 이병선 속초시장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내용을 읽어보니 속초시가 각성해야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글이었다. 눈에 쏙 들어오는 문구는 “싹수를 알아보는 능력’이라는 제법 눈길을 끈 글자였다. 이 글로 모든 것이 설명이 됐다.
김씨는 “속초 청초호 호수앞에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 카페 2층 공간을 무상으로 공유받아 지난 2023년 1월 15일~30일까지 ‘기부전시회’의 불씨가 지펴졌습니다. 다문화이주여성들이 환경적 가치를 담은 사업을 펼쳐가기 위해 준비중인 ‘다문화이주여성 협동조합’ 설립을 돕고 지원하기 위한 선한 목적으로 진행된 기부전시회가 소소하지만 의미있게 마무리 되었습니다”고 했다.
이어 “너무나 가치있고 의미있는 작품들이었기에 이 좋은 것을 속초시민들만 누리는 것이 못내 아쉬워, 인제군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전시회의 모든 기획을 그대로 이관하여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해 보실 것을 제안드렸습니다. 항상 모든 제안에 대해 오픈마인드로 응대해 주시며, 즉시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 피드백을 주시는 인제군종합사회복지관 한성은 관장님의 적극적인 수용으로 속초에서 작은 불씨 수준으로 시작된 기부전시회는 인제에서 불꽃의 한성은 되어 멋지게 피어 올랐습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이와 같은 일련의 진행상황을 지켜보시던 고성군 함명준군수님께서는 자신의 관할지역에 연고지를 둔 소중한 지역의 자산이자 자원인 해당 작가님이 다른 지역에서 재능을 꽃피우는 비정상적인 상황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기라도 하신듯, 지체없이 부군수를 함명준 직접지시로 행정과 결합해 추진하는 비치코밍 체험 테마 여행 등 고성군 차원 행정적 사업으로 발전시켜가고 계십니다”고 했다.
함명준 고성군수(왼쪽) |
그가 추신으로 남긴 글은 이병선 속초시장의 무반응을 질타한 내용이다.
그는 “P.S : 속초시와 이병선속초시장님은 도대체! 왜! 이 정도의 사회적 가치와 지역만의 특화된 컨텐츠로써의 많은 가능성을 가진 일들에 대해 힘도 없고 영향력도 없는 개인 활동가 혼자서 전전긍긍하도록 내버려 두고 방치, 방관하는 걸까요? 왜 정작 속초시민인 활동가 김대은 은 거주하고 있는 도시에서 이러한 기획들을 함께할 곳을 찾지못해 다른 지자체에 이런 멋진 컨텐츠를 고스란히 넘기듯 선물해야만 하는 걸까요? ”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 도시는 또 이렇게 속초만의 독특한 문화와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날려버려도 괜찮은 걸까요? 지역의 문화관광재단을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단체들은 대관절 왜 이러한 민간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시도에 대해 함께하거나 연대할 생각과 의지를 갖지 않을까요? 탁상행정, 자기들만의 연간계획과 과제만 급급한 그들의 일처리 방식과 울타리와 경계를 넘지 못하는 창의력의 부재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